사랑하는 충훈고 학생여러분, 안녕하세요?
여러분은 공부 열심히 하라는 말을 수없이 들어왔고, 스스로 공부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도 많이 했을텐데 공부는 왜 하지요?
학생이니까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라서? 부모님과 선생님이 하라고 해서? 좋은 대학에 가고 좋은 직장을 얻기 위해서? 돈 많이 벌고 성공하기 위해서? ...
공부하는 이유를 모르고 하면 공부하는 재미를 알지 못할 것이고, 공부하는 재미를 알지 못하면 공부를 잘 할 수도 없을 것입니다. 해야되니까 하는 식으로 억지로 하면 잘할 수도 없고 오래 할 수도 없겠지요.
공부하는 이유는 공부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. 예를 들어 국어 과목은 문법을 배우고 활용하는 것이 목표입니다. 수학은 수식을 계산하고 활용하는 것을 배우고, 과학은 물리 ․ 화학 ․ 생물 ․ 지구과학 등 여러 자연현상들의 원리(이치)를 배우는 것이지요. 사회 과목에서는 사회의 조직원리와 제도 ․ 규칙을 배우지요. 시험은 이러한 원리를 잘 이해하고 있는가를 테스트하는 것입니다.
공부하는 이유는 바로 우리가 살아가면서 필요한 여러 원리 ․ 원칙 등을 배우고 익혀 우리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있습니다. 작물의 원리를 이용하여 수확량을 늘릴 수 있고 일기예보를 통해 자연재해를 피할 수 있습니다. 인간의 본성과 자연 및 사회의 원리를 알게 되면 현재를 잘 이해하고 미래를 예측할 수도 있습니다.
공부를 통해 능력을 키울수록 자유도 커지고 즐거움도 커집니다. 수영을 배우면 물놀이를 즐길 수 있고 운전을 배우면 이동이 더 자유롭겠지요? 자기가 아는 것을 바탕으로 남을 도울 수도 있구요. 그래서 공부를 하면 할수록 더 자유로워지고 더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.
공부는 생각하는 힘도 키워줍니다. 넘쳐나는 정보에 휩쓸리는 것이 아니라 이를 선별할 수 있는 판단력도 생기고 여러 정보를 활용해 새로운 것을 창조해낼 수 있습니다. 그러므로 공부를 많이 할수록 창의적인 사람이 될 수 있겠지요?
이처럼 공부는 삶에 필요한 정보를 습득하는 것뿐만 아니라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데 필수적인 것입니다. 공부를 하지 않고 행복을 바라는 것은 수영도 배우지 않고 바다에 뛰어드는 것과 같습니다.
공부는 학교에서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. 일상생활 모든 곳이 공부하는 장이며, 만나는 사람 모두가 나의 스승이 될 수 있습니다. 하루하루 새롭게 발전하는 나를 확인하는 것만큼 즐거운 일이 또 있겠습니까? 어제 보다 더 나은 나를 가꾸는 것이야말로 자기를 사랑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니까요.
충훈고 학생여러분,
이제 공부할 이유가 분명해졌나요?
(충훈고등학교 교지 <충훈>2014년제9호, 학교운영위원장 정 용 화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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